제주 제주으뜸흑돼지는 흑돼지의 고소한 맛이 진하다.
제주시에서 오후 일정을 마친 뒤 저녁은 고기를 먹기로 정했습니다. 이날은 동행자와 바다 쪽을 오래 걷고 들어오는 길이라 배가 꽤 고팠고, 간단한 메뉴보다 앉아서 천천히 먹는 한 끼가 필요했습니다. 찾아간 곳은 제주시 동한두기길 23 2층에 있는 제주으뜸흑돼지입니다. 주소를 입력하고 이동하면서도 처음에는 식사 후 다른 곳을 한 군데 더 들를 생각이었는데 목적지에 도착하니 마음이 달라졌습니다. 2층이라는 점을 기억해 두고 건물을 확인한 뒤 올라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괜히 저녁까지 일정표를 꽉 채울 필요가 없었습니다. 고기가 준비되기 시작하자 자연스럽게 불판 쪽으로 시선이 향했고, 첫 점을 먹은 뒤에는 허기 때문에 빨랐던 손도 차츰 느려졌습니다. 낮에 찍었던 사진을 서로 보여주며 이야기하다 보니 어느새 식사가 하루를 정리하는 시간이 됐습니다. 제주시에서 바다를 보고 고기까지 먹는 흐름을 한 저녁에 묶고 싶었던 날이라 위치와 식사 목적이 자연스럽게 맞아떨어졌습니다.
1. 건물 앞에서 2층을 확인했습니다
제주으뜸흑돼지를 찾아갈 때는 동한두기길 23을 목적지로 설정했습니다. 차량으로 움직이다가 주소가 가까워진 뒤부터는 내비게이션 화면만 보지 않고 주변 건물도 함께 살폈습니다. 목적지가 2층에 있다는 정보를 미리 알고 있었기 때문에 1층만 보고 지나치지 않도록 한 번 더 확인했습니다. 처음에는 도착 안내가 나오면 바로 찾겠지 싶었는데 '층수까지 봐야겠습니다' 하고 동행자와 건물을 천천히 살폈습니다. 초행길이라면 상호와 주소, 층수를 같이 기억해 두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차량으로 방문할 때는 목적지 주변의 진입 방향이나 주차 가능한 위치를 현장에서 확인하고 움직이는 편이 안전합니다. 특히 식사 시간대에는 주변 차량 흐름이 달라질 수 있으니 약속 시간에 딱 맞춰 도착하기보다 조금 일찍 움직이는 것을 권합니다. 저희도 앞선 일정을 일찍 정리하고 출발한 덕분에 주변을 살피면서도 마음이 급하지 않았습니다. 식사를 마친 뒤 바다 쪽으로 이동할 생각이라면 이후 경로까지 미리 확인해 두면 불필요한 왕복도 줄일 수 있습니다.
2. 올라가 앉으니 허기가 몰려왔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 자리를 잡고 나니 걸어 다닐 때는 잊고 있던 허기가 갑자기 느껴졌습니다. 우선 휴대전화와 작은 가방을 식사에 방해되지 않는 쪽으로 옮기고 테이블을 사용할 공간부터 만들었습니다. 육류를 먹을 때는 접시와 집게를 계속 움직이게 되므로 처음부터 개인 물건을 정리해 두는 편이 실용적입니다. 사진부터 여러 장 남기려고 했는데 막상 앉으니 '주문이 먼저입니다'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예상과 달리 음식이 준비된 다음에는 주변을 살피는 것보다 식사에 집중하게 됐습니다. 동행자와 먹을 양을 이야기하고 처음부터 지나치게 서두르지 않기로 했습니다. 여행 중에는 식당에서도 다음 목적지를 검색하거나 시간을 확인하느라 휴대전화를 손에 들고 있는 일이 많은데 이날은 필요한 사진을 남긴 뒤 화면을 거의 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낮에 다녀온 곳에 관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길어졌습니다. 자리에 앉아 고기가 준비되는 동안 잠시 기다리는 시간조차 하루 종일 이어진 이동을 끊어주는 간격처럼 느껴졌습니다.
3. 첫 점 뒤 불판을 비워뒀습니다
고기가 올라가자 처음에는 배가 고픈 만큼 넉넉하게 준비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몇 점을 먹어보니 한꺼번에 많이 올려두는 것보다 먹는 속도에 맞추는 편이 낫겠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익은 고기가 계속 쌓이면 마음까지 급해질 수 있어 다음 순서는 조금 천천히 이어갔습니다. 괜히 허기만 생각하고 서두를 뻔했습니다. 첫 점은 다른 것을 많이 더하지 않고 먹은 뒤 다음부터 곁들이는 구성을 바꿨습니다. 고기와 함께 먹는 것을 한 번씩 달리하니 식사 후반에도 같은 방식만 반복한다는 기분이 들지 않았습니다. 밥 역시 처음부터 많이 먹기보다 중간중간 나누어 먹으니 배가 차는 정도를 확인하기 쉬웠습니다. 동행자와 서로 한 점씩 챙기며 굽는 흐름을 맞추다 보니 집게를 잡는 순서도 자연스럽게 정해졌습니다. 고기를 먹는 시간에는 이런 작은 움직임이 의외로 기억에 남습니다. 마지막까지 먹을 만큼씩 준비하니 식사를 마칠 무렵에도 급하게 남은 음식을 처리하지 않아도 됐습니다.
4. 물 한 잔에 손이 잠시 멈췄습니다
식사 중반을 지나자 처음 들어왔을 때의 허기는 꽤 가라앉았습니다. 그때 물을 한 잔 마시며 잠시 젓가락을 내려놓았는데, 먹는 데 집중할 때는 보이지 않던 남은 음식의 양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처음에는 추가로 더 주문해야 할 것 같았지만 잠깐 쉬고 나니 서둘러 결정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금만 있다가 정하겠습니다' 하고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여행 중에는 카메라나 가방처럼 평소보다 짐이 많아 식사 자리에서도 물건을 옮기는 일이 생기는데 이날은 처음부터 한쪽에 모아둔 것이 도움이 됐습니다. 테이블 주변에서 불필요하게 움직이지 않아도 되니 고기에 집중하기 수월했습니다. 예상보다 휴대전화를 보지 않는 시간도 길었습니다. 동행자와 하루 동안 기억에 남았던 장면을 하나씩 이야기하다 보니 잠깐의 휴식이 제법 길어졌습니다. 물을 마신 뒤에는 남은 양을 확인하면서 다시 천천히 먹었고, 식사 후 걸을 수 있을 정도로 부담 없이 마무리했습니다.
5. 고기 먹고 용두암 쪽을 걸었습니다
제주으뜸흑돼지에서 식사를 마친 뒤에는 제주시 해안 쪽으로 이어가는 코스를 생각하기 좋았습니다. 저희처럼 든든하게 고기를 먹었다면 바로 카페에 앉기보다 가까운 바닷가 방향으로 잠깐 움직이는 순서도 괜찮습니다. 용두암이나 용연계곡 주변으로 방향을 잡아 가볍게 걷고, 시간이 남는다면 해안도로 쪽으로 이동하면서 바다를 한 번 더 보는 식으로 저녁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식사를 마치자마자 디저트를 먹을 생각이었지만 밖으로 나오니 '일단 좀 걸어야겠습니다' 싶었습니다. 잠시 움직인 뒤 카페를 고르니 배가 부른 느낌도 조금 가라앉았습니다. 공항 이동이 남아 있는 날이라면 먼 관광지를 새로 추가하기보다 제주시 해안 주변에서 시간을 조절하는 방법이 현실적입니다. 반대로 숙소가 가까운 날에는 바다를 잠깐 보고 천천히 돌아가는 정도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식사와 산책을 같은 방향으로 묶어두니 운전 횟수가 줄었고 저녁 시간도 지나치게 분주해지지 않았습니다.
6. 저녁 뒤 한 시간은 비워뒀습니다
제주으뜸흑돼지를 일정에 넣는다면 식사 직후 시간을 정해둔 약속을 붙이지 않는 편을 권합니다. 고기는 익는 시간을 기다리고 동행자와 나누어 먹다 보면 예상보다 오래 머물 수 있습니다. 이날도 처음 계획보다 식사가 길어졌지만 이후 한 시간을 비워둔 덕분에 시계를 계속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괜히 고기를 앞에 두고 다음 일정 때문에 서두를 필요가 없었습니다. 여러 사람이 함께 간다면 처음부터 많은 양을 결정하기보다 먹는 속도를 확인한 다음 추가 여부를 정하는 방식이 부담을 줄여줍니다. 이후 해안 쪽으로 걸을 생각이라면 움직이기 쉬운 신발을 신고 방문하는 것도 실용적입니다. 또 목적지가 2층이라는 점은 초행길이라면 미리 기억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차량 이용 시에는 도착 직전 주변 상황을 살피는 시간을 포함해 여유 있게 출발하는 편이 마음이 가볍습니다. 저는 다음에도 식사 뒤에는 해안 산책이나 음료 한 잔 정도만 계획하고, 고기를 먹는 시간 자체를 넉넉하게 확보할 생각입니다.
마무리
제주으뜸흑돼지에서의 저녁은 제주시에서 많이 걷고 움직였던 하루를 천천히 마무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동한두기길 23에 도착해 2층을 확인하고 올라갔을 때만 해도 허기를 빨리 해결하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첫 점을 먹은 뒤부터는 자연스럽게 식사 속도가 달라졌습니다. 중간에는 물을 마시며 잠시 쉬고 동행자와 낮에 있었던 이야기를 나누면서 남은 고기까지 천천히 먹었습니다. 예상보다 오래 머물렀는데도 뒤에 정해둔 일정이 없어 오히려 마음이 가벼웠습니다. 괜히 관광지를 하나 더 넣지 않길 잘했습니다. 다시 방문한다면 역시 제주시 해안 쪽 일정과 연결해 저녁 시간을 넉넉하게 잡고 싶습니다. 식사 후에는 용두암이나 용연계곡 주변을 가볍게 걸은 다음 숙소나 공항 방향으로 이동하면 동선도 복잡하지 않습니다. 여행에서 먹었던 음식만큼 고기를 사이에 두고 하루 이야기를 나누었던 시간도 함께 기억에 남습니다. 든든한 육류 한 끼와 제주시 바다 산책을 한 흐름으로 묶고 싶은 날 떠올릴 만한 저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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